인도 정부가 미 팝스타 리한나를 비판한 이유는…발리우드, 리한나 트윗 놓고 양분

리한나, 인도 농민 시위 지지 트윗
펀자브 출신 발리우드 가수, 환경운동가 툰베리, 해리스 부통령 조카 연대선언
인도 외교부 “사안 잘 모르는 유명인, 논평 자제해야”
발리우드 배우 “리한나, 바보”

인도 정부와 미국 팝스타 리한나가 인도 농민 시위를 놓고 정면 대립했다. 사진은 인도 경찰과 농민 시위대가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충돌하는 모습./사진=뉴델리 AP=연합뉴스

인도 정부와 미국 팝스타 리한나가 인도 농민 시위를 놓고 정면 대립했다.

리한나가 ‘농업 개혁법’에 반대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민 시위대를 지지하는 트윗을 올리자 인도 외교부가 사안을 잘 알지 못하면서 트윗을 올린다고 반박한 것이다.

리한나는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인도는 시위 농민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뉴델리 인근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CNN방송 보도를 링크하면서 해시태그(#) ‘농민 시위’와 함께 “왜 우리는 이에 관해 말하지 않는가”라고 적었다.

이에 시위 주도 농민 상당수가 온 펀자브주 출신 발리우드(Bollywood·뭄바이 옛 지명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배우 겸 가수 딜지트 도산지는 리한나에 바치는 노래를 트위터에 올렸고,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연대를 선언했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조카 미나 해리스는 ‘민주주의가 공격당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는 등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짐 코스타 민주당 하원의원은 ‘평화적 시위는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트윗을 올리는 등 미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팝스타 리한나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인도 농민 시위 관련 CNN방송 보도를 링크하면서 해시태그(#) ‘농민 시위’와 함께 “왜 우리는 이에 관해 말하지 않는가”라고 적었다./사진=리한나 트윗 캡처

이에 대해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유명인들은 이 사안을 완전히 알지 못한 상황에서 선정적인 소셜미디어 해시태그와 논평을 올리는 유혹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우리는 이러한 시위를 인도의 민주적 윤리와 제도,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관련 농민단체들의 노력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인도는 함께’ ‘인도는 선전에 반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발리우드의 배우 강가나 라나우트는 리한나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리한나를 ‘바보’라 칭하고, 농민 시위대를 인도를 분단시키는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인도 농민들은 지난해 9월 의회를 통과한 농업개혁 관련 법안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수만명은 같은 해 11월 하순 뉴델리로 행진하기 시작해 뉴델리 진입이 막히자 인근에서 숙식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개혁법은 국가가 관리하던 농산물 유통과 가격 책정을 시장에 대부분 개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농민들은 국가 도매시장 대신 민간 유통업체와 직거래할 수 있게 된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이 법이 규제 완화를 통한 유통 시장 현대화 조치라며 농업 생산성과 농민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최저가격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협상 주도권을 가진 대형 민간 회사가 가격 담합 등을 통해 헐값에 농산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Source: 인도 정부가 미 팝스타 리한나를 비판한 이유는…발리우드, 리한나 트윗 놓고 양분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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